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국의 혼맥]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언론인

by 혼맥박사 2021. 3. 3. 17:03

본문

728x90
반응형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한국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2021년도 1라운드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점유청취율 11.8%1위 기록했다. 라디오 시사프로 2위는 김현정의 뉴스쇼인데 3.1%였다. 차이가 크다. 그만큼 뉴스공장 청취율이 압도적이다. 시사저널이 해마다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도 김어준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2위를 기록했다. 4년 간 그랬다.

 

정치적인 영향력도 크다. 2011<88만원 세대>를 쓴 우석훈 저자는 최고의 선거 기획자다라고 김어준을 평가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해찬 대표가)김어준 총수 유튜브를 다 본다.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뉴스공장에 출연하고 싶어하는 막후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youtu.be/KFqOJbwCBlw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이하 김어준) 1968 124일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미국에서 몇 년 살았다. 부산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 다니고 서울 여의도 윤중중학교로 전학 갔다. 문일고-홍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방위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김어준의 중학교 동창 중 한 명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다. 이대표는 김용민TV에 출연해 김어준에 대해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김어준은 공부를 아주 잘했다. 모범생이었다. 특히 영어를 잘해 전국 모의고사에서 1, 2등을 할 정도였다. 달리기도 잘했다. 대학 가고 한동안 못보다가 딴지일보 창간 뒤 만났는데 학창 시절과 많이 변해 놀랐다.‘

 

공부를 잘했기에 주변에서는 김어준이 서울대를 갈 것으로 봤으나 삼수까지 실패했다. 그런 뒤 홍익대에 진학했다. 김어준은 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 포항제철 해외영업부에 입사해 8개월을 다녔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봐서라도 번듯한 직장을 다녀야 한다고 해서 “3년만 다니겠다. 그 이후는 하고 싶은 것 하며 살겠다고 하고 들어간 직장이었다. 그러나 전날 밤늦게까지 같이 술을 먹은 상사가 자신보다 먼저 출근해 이렇게 해야 직장 생활 잘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보고 사직했다.

 

때마침 불어온 배낭여행 바람을 타고 50여 개국 배낭여행을 떠났다. 당시 서울신문 1995102일자에 관련 내용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잘 나가던 전문직 직장인들이 직장을 나와 배낭여행을 떠나는 사례 5명을 거론했는데 김어준의 이름도 들어 있다. 배낭여행 중 사하라사막도 가고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의 집도 가보고 역에서 노숙을 하기도 하고 사람을 불러모으는 삐끼같은 역할로 돈을 벌기도 했다. 배낭여행이 김어준에게는 사람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됐다. 김용민은 김어준의 8할은 배낭여행이 만들었다고 말한다. 김어준은 배낭여행이 자존감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귀국한 이후 김어준은 플래넷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여행과 연수를 결합시킨 일을 하는 회사였다. 당시 경향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나중에 직원이 20명 정도 될 정도로 커졌으나 외환위기를 맞으며 19982월 폐업했다. 그해 7월 딴지일보를 창간했다. 재미로 승부 보겠다는 생각에서 패러디를 통해 강한 비판을 시도했다. 조선일보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2001년 웹토이 방송에서 김구라-황봉알 시사대담이 크게 인기를 끌며 성장했다. 이후 지상파에 진출해 20045CBS에서 진행을 맡고 이듬해 3월에는 역시 CBS에서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맡고 SBS에서도 진행을 맡는 등 잘 나갔다. 2011년 나꼼수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영향력을 키우게 된다. 20117월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 사회를 본 것도 김어준이었다. 당시 김어준은 다음 대통령은 문재인이다라고 말했다. 20167월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youtu.be/XhmC0B7AHao

 

김어준은 30세가 되기 전에 결혼했다. 해외에서 가이드 생활을 잠깐 할 때 만난 여성과 결혼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년 간 이혼을 설득한 뒤 이혼했다. 여동생이 한 명 있었는데 2009년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입양한 여동생이 한 명 있다. 김어준은 아버지는 조선일보보다 더 보수적인 분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어머니와 관련해서는 김용민이 큰 손, 강함 두 단어로 표현한 적이 있다. 유치원 교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진 김어준의 모친 이복임은 2020 7월 세상을 떠났다. 김용민은 부유한 삶을 동경한다. 성북동 집에 살고 미제 지프를 타고 다니며 럭셔리 패션을 추구한다고 김어준에 대해 썼다. 김어준은 성북구 성북동 68평 규모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김어준의 영향력이 커지고 공중파 라디오 진행자이다 보니 이런저런 논란이 계속 된다. 최근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렸다. 김어준과 관련해 제기되는 논란은 크게 봐서 음모론과 편파성으로 볼 수 있다. ‘음모론은 그가 제기했던 음모론 중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 여럿인데 그에 대해 전혀 사과 등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뉴스타파 최승호 PD가 대표적이다. 최승호는 202074일 자신의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김어준 총수가 만든 영화를 <뉴스타파>가 검증하는 것이 벌써 3번째입니다. 18대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더 플랜>'누군가가 고의로 세월호 앵커를 내려 침몰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날 바다>의 핵심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3번째 검증을 하는 것입니다.

 

<유령선>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상영돼 그다지 많은 관객이 보지는 않았지만 '세월호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침몰됐다'는 주장을 계속 이어간 영화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이 사실인지 밝혀달라'는 세월호 유족분들의 요청에 의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어준 총수는 비슷한 패턴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견되면 그것에 대해 '취재'하기보다 상상하고 추론하고 음모론을 펼칩니다. 때로는 영화를 만듭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강한 반박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시합니다. 대중들은 그의 이런 행동 방식에 대해 매우 관대합니다. 그는 사실이 아닌 위험한 주장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가 언론이 얼어붙었을 때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 PD수첩 >에서 쫓겨나 아무 일도 못할 때 '나꼼수'의 역할이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론이 무너졌을 때 우리 사회를 구하러 나타난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날 김어준 총수의 영향력은 그동안 언론이 보여준 행태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이제 김어준 총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언론인입니다. 계속 이런 방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 김어준 총수가 자신의 위상만큼의 책임을 지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인정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만약 <뉴스타파>의 보도에서 틀린 점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상세하게 지적하기 바랍니다.“

 

편파성과 관련해서는 미디어오늘도 관련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경쟁 매체가 없을 정도의 압도적 영향력 만큼 김어준에 대한 편파성 시비는 끊이지 않는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정의연 비판 기자회견에 배후가 있다거나 코로나19 국면에서의 대구 사태발언 등으로 논란을 불렀고,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뉴스공장 법정 제재가 2018년 이후 6건에 달한다는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연일 뉴스공장을 겨냥해 극단적 편파방송의 공정 방송화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과거 조선일보 만큼이나 뉴스공장이 진보 진영에 미치는 힘이 강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보수 언론 외엔 견제 세력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진보적 언론단체들도 뉴스공장보다 주로 보수신문과 종합편성채널의 편향성 비판에 주력한다.’(미디어오늘 2020.12.29.)

 

편파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하는 곳은 야권이다. "김어준 씨는 단순히 서울시 정책과 반대되거나 다른 견해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힘든 분들을 어렵게 하는 얘기를 하고, 대단히 정치적으로 편향된 견해를 보여서 해악이 너무 크다"(금태섭 전 의원)

 

김어준과 교통방송(TBS)은 서울시민 이름으로 폐지되고 해체돼야 한다. 김어준과 같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인은 퇴출해야 하고 시대적으로 수명이 다한 교통방송은 새로운 기관으로 태어나야 한다.”(김근식 국민의힘 전략실장)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권경애 변호사는 이렇게까지 비판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해로운 인물 한 명만 꼽으라면, 단연 김어준이다. 세월호 고의침몰설, 코링크는 익성 것, 제보자X, 조민 인터뷰, 십자인대파열까지. 다른 방송이나 기자였다면 다시는 평생 방송국 마이크 앞에 서지도 못할 거짓 뉴스들이다.“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이 김어준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의 핵심 맥락이다. ‘김어준은 언론인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맥락이다. 일리가 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