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강사로 유명한 설민석씨(설민석)는 1970년생이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아버지 설송웅 전 의원(설송웅)은 초대 민선 용산구청장과 16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을 지냈다. 설송웅은 1960년 4.19혁명 당시인 1960년 4월26일 시민대표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만난 6명 중 한명이다.
KBS '역사저널'에 출연한 설송웅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시민대표는)계엄사에서 선택했다. 육군 작전참모 이석봉 장군이 거리로 나와 시민대표를 콕콕 찍었다. 체포당하는 줄 알고, 삼청공원 중앙청으로 끌고 가는데 죽으러 가는 줄 알았다. 이승만 대통령이 국민들이 내가 하야하는 걸 원하는가 물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총성이 나고 생명이 죽는데 하야하시라고 했다."
설민석은 2015년 1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역사 강사로 나서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원래 나는 수능, 입시 전문가다. 강의 시작한 지 올해로 20주년이다. 원래 학생들 대상으로만 역사를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2012년 MBC '무한도전' 작가한테서 출연 의뢰가 들어왔다. (무한도전 출연진 중 한 명인) 하하의 역사 선생님으로 출연해 달라는 거였다. 그땐 방송의 파급력을 몰랐다. 강의 때문에 바빠서 텔레비전을 잘 못 보니까. 방송에 나가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여겼다. 녹화 때도 전혀 떨리지 않았다. 지금 돌아봐도 아주 침착하게 강의를 한 것 같다. 그렇게 유명한 프로그램인 줄 알았으면 그렇게는 못했을 거다. 그게 나간 뒤로 영화 해설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학 때 연극영화를 전공했는데?) 학원강사는 먹고 살기 위해서 했다. 군대 다녀와서 대학에 갔는데, 집에 손 벌리기가 민망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 막노동부터 세차장, 신문배달, 우유배달, 산타클로스, 어린이카페 보모까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그러다가 1995년에 중학교 보습학원에서 사회과목 선생님으로 일하게 됐다. 뜻밖에 학생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그때가 스물여섯 살 때였다. 그러니까 올해로 딱 20주년이 됐다. 강의 반응이 좋고, 초롱초롱한 학생들 눈을 보니 내 마음도 달라졌다. 비록 보습학원 중간고사 대비반이었지만, 내가 더 공부해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사책을 보며 공부를 하다 보니 역사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3년 정도 같은 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역사 강사가 내 천직이란 걸 느끼게 됐다. 그래서 대학원에서 역사교육을 더 공부했다. 학원에서 처음으로 강의했던 과목이 한국사였다. 통합 교육 과정 때는 윤리나 지리 같은 과목을 함께 가르치기도 했다. 그 뒤 7차 교육 과정에서 선택심화형으로 바뀌면서 친정인 역사로 돌아왔다.
설민석은 2020년 12월 29일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했다. 설민석은 2007년 결혼한 부인과의 사이에 1남을 뒀다.
[한국의 혼맥] 배우 김수미 (0) | 2021.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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