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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혼맥]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⑦ 이인희 회장

경제인

by 혼맥박사 2020. 6. 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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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이 탁월할 뿐 아니라 사업가적 재질이 뛰어난 전형적인 삼성가 출신이다.”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회고록에서 밝힌 아내에 대한 평가다. 이인희는 이병철의 장녀다. 이병철은 장남 이맹희가 말을 안 듣는 등 후계 문제로 골치 아파 할 때 “쟤(이인희) 가 아들이라면 내가 지금 무슨 근심이 있겠나” 하면서 아쉬워하곤 했다.

이인희는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중매로 조운해를 만났다. 박준규는 이병철의 부인 박두을의 조카다. 박두을의 부탁을 받은 박준규가 경북중학교 1년 후배인 조운해를 추천했다. 이인희는 이화여대 3학년 때 조운해와 결혼하는 바람에 졸업을 하지 못했다. 조운해는 경북고,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의사로 생활하며 강북삼성병원 원장 및 이사장을 지냈다.

1979년 1월 호텔신라 상임이사를 맡으며 경영 일선에 뛰어든 이인희는 1983년 전주제지 고문을 맡아 삼성가의 제지 사업을 물려받았다. 1991년 삼성에서 분할하며 한솔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두 사람은 3남 2녀를 뒀다. 장남인 조동혁 한솔 명예회장의 부인은 고 이창래 서우통상 회장의 딸인 이정남이다. 슬하에 조연주(한솔케미컬 부사장)·조희주·조현준 등 2녀 1남을 뒀다. 차남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은 이용학 전 한일전선 회장의 딸인 이미성과 혼인했다. 조은정·조성진·조현승 등 형과 마찬가지로 2녀 1남을 뒀다. 장녀 조은정이 2008년 이동윤 세하 회장의 장남인 이준석과 결혼해 화제를 낳았다. 이동윤이 제지업계에서 한솔과 라이벌 관계인 무림페이퍼 이동욱 회장의 동생이었기 때문이다. 조은정과 이준석은 미국 브라운 대학 유학 시절 만난 것이 인연이 돼 결혼했다.

3남 조동길 한솔 회장은 고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의 3녀 안영주와 결혼해 조나영·조성민 1남 1녀를 뒀다. 조나영은 김앤장 한상호 변호사-조효숙 가천대 부총장 부부의 장남 한경록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조나영은 삼성미술관 플라토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조성민은 미국 투자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인희 차남 조동만은 고액 체납자

이인희는 삼성에서 계열 분리한 이후 세 아들과 함께 살면서 엄격하게 경영 수업을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솔은 1997년부터 장남 조동혁이 금융, 차남 조동만이 정보통신, 3남 조동길이 제지를 맡는 3각 경영을 해오다 2001년 3남 조동길 중심 체제를 구축했다. 이인희가 한솔제지 대표이사 자리를 조동길에게 물려준 것이다. 현재 한솔그룹은 한솔제지 계열과 한솔케미컬 계열로 나뉘는데 한솔케미컬은 장남 조동혁이 최대주주다. 19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따내며 잘나갔던 차남 조동만은 2000년 6월, KT에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909억원의 전매 차익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600억원 상당의 국세와 84억원의 지방세가 부과됐지만 아직 내지 않아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인희의 아들 셋은 모두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세 며느리는 모두 이화여대를 나왔다.

이인희의 장녀 조옥형은 권대규 HS창업투자(전 한솔창업투자) 부사장과 연애결혼을 했다. 권애영·권이주 두 딸을 두었는데 권애영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막내딸 조자형은 타이완계 미국인 빈센트 추와 국제결혼을 했다. 빈센트 추는 중국에서 정보기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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