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맥박사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이수만 전 총괄이 갖고 있는 SM의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전격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와 내부의 반란, 카카오의 공세에 처한 이수만이 결단을 해 판을 뒤집었다. '방시혁이 이수만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방탄소년단을 키워내 '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은 누구인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현철은 초등학생 때 건설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가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했다. 거기서 처음 악기를 만지기 시작했다. 김현철은 한 방송에 출연해 "BTS를 만든 방시혁 씨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왔다. 중학교 때 나를 쫓아왔다. 중학교 후배, 사우디 후배다. 요즘에는 바빠서 연락처도 바뀐 것 같고 못 만난다"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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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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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은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작곡 활동을 했다. 서울대 재학 중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존재를 알렸다. 졸업 이후1997년부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와 수석작곡가를 지냈다. 이때 그룹 지오디의 '프라이데이 나이트',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 비의 '나쁜 남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등을 작곡하며 유명 작곡가가 됐다. 그러다가 JYP를 나와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아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아티스트로 키워냈다. 가수 임정희, 그룹 에이트 등의 음반을 맡아 프로듀싱했다. 2020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단독 대표와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김형석 작곡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력책임자(COO)와 친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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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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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자기 이야기와 시대, 숨기고 싶은 이야기까지 솔직히 표현한다. 이 부분에서 세계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 2021년 3월19일 회사 이름을 하이브로 바꿨다. 하이브(HYBE)는 연결과 확장, 관계를 뜻한다. 방시혁은 하이브의 미션(경영 목표)으로 ‘위 빌리브 인 뮤직’을 내놓았다. '위 빌리브 인 뮤직'은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면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이다.

하이브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방시혁도 미국 타임 표지에 등장하기도 했다.

                                                                         서울대 졸업식에 참석한 방시혁

방시혁은 2019년 2월 서울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며 성공 요인으로 '분노'를 꼽았다. “최고가 아닌 차선을 택하는 ‘무사안일’에 분노했고 더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데 여러 상황을 핑계로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과 관행에 화를 냈다. 내 일은 물론, 직접적으로 내 일이 아니어도 최선이 아닌 상황에 불만을 제기하게 되고 그럼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만이 분노로까지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