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생인 가수 이적(본명 이동준)은 가족이 서울대를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적은 반포고-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형 이동훈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와 교수다. 동생 이동윤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MBC PD로 있다. 드라마 '히어로' '최고의 사랑' '신들의 만찬' '여왕의 교실' 등을 연출했다. 아버지도 서울대 불문학과를 나왔고 어머니 박혜란씨는 서울대 독문학과를 나와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적은 SBS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서울대 3형제’에 대해 밝힌 적이 있다. 이적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학에 가지 않고 음악을 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당시 ‘전 세계 뮤지션 중 대학 나온 사람이 없다’ ‘국영수를 할 때가 아니다. 대학을 가면 그 사이 음악 하는 또래들과 격차가 이만큼 벌어진다’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평소 자유방임형이시던 부모님이 그때만큼은 ‘일단 대학에 가라’고 강하게 주장해 대학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를 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형은 FM 스타일이고 장남의 무게를 혼자 짊어졌다. 난 음악을 하고 한량기가 있어 티격 태격을 많이 했다. 동생은 순한 편이었다. 형이 나보다 두 살 많은데 서울대에 갔다. 당시 서울대는 신문에 나는 사람들만 가는 줄 알았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하잘것없이 여기는 형이 서울대에 간것이다. 나도 되겠지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공부에 불을 지폈고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적은 2007년 1977년생 정옥희와 결혼했다. 정옥희는 이화여대를 나와 유니버셜발레단 발레리나로 활동했다. 이적-정옥희는 딸 이세인(2010년생), 이세아(2013년생)를 뒀다.
이적의 어머니 박혜란은 여성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나이 듦에 대하여>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오늘, 난생처음 살아보는 날> 등을 썼다. 둘째 이적을 낳을 때까지 동아일보 기자였다. 대학 1학년 때 만나 5년 반을 연애하고 스물다섯에 결혼했다. “내가 3년 벌어 먹일 테니 그 다음 30년은 네가 책임져라”가 프로포즈였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적은 아버지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적 있다. “아버지는 술과 노래를 좋아하셨다. 저희가 깨어나 있는 시간에는 집에 잘 안들어오셨다.”
이적은 <월간 채널예스> 2018년 1월호 인터뷰에서 부모님의 교육 방식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기본적으로 자유방임, 방목형으로 저희를 키운 점이에요. 일단 저희들을 믿어줬어요. 예를 들어, 공부하라고 저희한테 강요하지 않으셨죠. “네가 공부를 잘하면 네가 좋은 거지, 내가 좋을 건 아니야. 내가 좋은 건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네가 하기 싫으면 하지 마. 이건 네 일이야”라고 자주 얘기하셨어요. 사실 이 말은 지금 첫째 아이한테도 해주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가혹한 말이기도 하지만, 진짜 사실이잖아요. 하루는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아빠, 내가 시험에서 100점 맞으면 뭐 해줄 거야?”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네가 기분이 좋은 일이니까 그럼 아빠를 뭘 하나 사줘. 아빠가 좋은 일이 생기면 그때 아빠가 너한테 뭘 사줄게”라고. 약간 독립적인 마인드가 있어요. 물론 스킨십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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