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하 전두환)은 1931년 1월18일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부친 전상우와 모친 김점문의 6남4녀 중 4남이었다. 위로는 형 전열환(1915년), 저규곤(1916년), 전기환(1929년)과 누나 전홍렬(1918년), 전명렬(922년), 전선학(1925년)이 있다. 아래로는 여동생 전점학(1935년)과 남동생 전석환(1937년), 전경환(1942년)이 있다. 가난한 농부였던 부친은 성격이 강했고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했다. 전두환은 부친을 닮았다. 전두환의 맏형 전열환은 고향 친구들과 놀이 도중 사고로, 둘째 형 전규곤은 어려서 추락 사고로, 동생 전석환은 어릴 적 병으로 사망했다.
학창 시절 전두환의 성적은 우수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의 꿈을 접었다. 육사 생도 모집에 응시해 한국군 최초의 육군사관학교 정규 4년제 모집 과정에 합격해 1951년 경남 진해에 있던 육군사관학교에 육사 11기로 입교했다. 전두환의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5.16이 계기가 됐다. 육사 생도들의 5.16 지지 행진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1960년 5월18일 오전 9시, 육사 생도 800여 명과 육사 소속 장교 및 졸업생 200여 명이 등 1000여 명은 5.16을 지지하는 시가행진을 했다. 이 사건은 군이 전체적으로 5.16을 지지한다는 이미지를 줌으로써 권력의 추가 쿠데타군으로 기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공로로 전두환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비서관에 임명돼 권력 핵심부에 진입했다. 1961년 7월에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민원처리 담당 비서관이 됐다.
군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79년 3월5일 국군보안사령관에 임명됐다. 그해 10월26일 박정희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피살된 뒤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12월6일 최규하가 제10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나 전두환은 12월12일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하는 12.12 쿠데타를 통해 실권을 장악했다. 198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을 피로 진압한 전두환은 8월15일 최규하를 하야시키고 8월29일 제11대 대통령으로 선출돼 9월1일 취임했다.
전두환은 이순자와 결혼해 전재국 전효선 전재용 전재만 등 3남1녀를 뒀다. 세 아들 모두 연세대를 나왔다. 전두환-이순자는 1958년 1월24일 대구 제일예식장에서 결혼했다. 전두환은 28세, 이순자는 20세였다. 이순자는 이화여대 의대 학업을 포기했다. 이순자는 1939년 만주에서 아버지 이규동과 어머니 이봉년의 1남6녀 중 둘째딸로 태어났다. 이순자는 진해여중에 입학했다가 아버지 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해 경기여중과 경기여고를 졸업했다. 언니가 요절하는 바람에 사실상 집안의 장녀 역할을 했다. 미용 기술을 배워 미장원을 운영하는 등 생활력이 남달랐다.
이순자의 부친 이규동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 2기 출신이다. 1960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5공 당시 대한노인회장을 지낸 이규동은 육사를 나온 이규승, 이규광 두 동생을 뒀다. 이규광의 부인은 장성희인데 장성희는 사기 사건으로 유명한 장영자의 친언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부인인 차용애의 외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전두환-김대중은 이렇게 혼맥으로 연결된다.
전두환 재임 시절 형 전기환은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했다. 동생 전경환은 새마을운동본부 중앙회장을 지내며 이권을 챙겼다. 사촌 전순환은 골프장 허가를 미끼로 수뢰한 혐의로 구속됐다. 고향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던 사촌 전우환은 양곡가공협회장이 됐으니 인허가 개입, 수뢰 혐의로 구속됐다.
전두환의 맏아들 전재국은 1989년 출판업체 시공사를 창업했으니 2018년 71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전재국은 정도경과 결혼해 딸 전수현과 아들 전우석을 뒀다. 전수현은 2012년 신라호텔에서 중소기업 이사인 김아무개씨와 결혼했다. 당시 윤보선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로 윤치영의 손자인 윤인구 아나운서가 사회를 봤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주례를 섰다.
차남 전재용은 세 번 결혼했다.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의 막내딸과 결혼했으나 2년 여 만에 이혼했다. 이어 평범한 공무원 집안의 딸 최아무개씨와 결혼했으나 2007년 2월 이혼했다. 그해 7월 경기도 파주 헤이리 한 화랑에서 탤런트 박상아와 결혼했다.
셋째 전재만은 1995년 이윤혜와 결혼했다. 이윤혜는 동아원 이희상 회장의 장녀다. 미국 나파밸리 포도밭에서 출시한 두 종류의 동아원 와인이 G20 정상회담 만찬주로 사용돼 화제가 됐고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주레를 이희상 회장이 맡아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경향신문은 2017년 5월 25일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A씨가 4600만원짜리 바쉐론 콘스탄틴 명품 시계를 세관 신고 없이 외국에서 반입하다 적발됐는데 세관과 검찰 조사에서 “2015년 8월 18일 미국의 베벌리힐스의 매장에서 전재만씨가 명품 시계를 선물로 사 줬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희상은 세 명의 대통령과 혼맥으로 연결된다. 이희상의 둘째 딸 이유경은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의 조카인 신기철과 결혼했다. 신명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을 사위로 둔 적이 있다. 지금은 이혼했다. 이희상의 막내딸 이미경은 조현준 효성 사장과 결혼했다. 조현준의 사촌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딸 이수연과 결혼해 사돈 관계로 연결된다.
전두환의 장녀 전효선은 서경대학교 교수다. 프랑스 어학원에서 윤상현 의원을 만나 1985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했으나 2005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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