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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혼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경제인

by 혼맥박사 2021. 1. 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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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창업자 박인천은 이순정과의 사이에 5남 3녀를 뒀다. 맏아들 박성용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예일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클리블랜드 시에 있는 케이스웨스턴 리저브 대학 교수,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분교 계량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제결혼을 했다. 1964년 앨버트 나이트 벌링톤 저축은행 부총재의 딸 마거릿 클라크(애칭 페기)라는 미국 여자와 결혼했다. 청와대 경제비서관, 서강대 교수, 금호실업 부사장을 거쳐 금호그룹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페기 여사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81세로 별세했다.

슬하의 1남 1녀 중 아들 박재영은 구자훈 LIG손해보험 회장의 3녀인 구문정과 결혼했다. 구자훈은 LG 창업주 구인회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의 3남이다. 구문정의 고모부는 박용훈 전 두산건설 부회장이다. 박재영은 금호그룹과 특별한 인연 없이 미국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대상 사돈, 전남-전북 재벌 혼인 화제

박인천의 장녀 박경애는 제헌의원 출신 배태성의 장남이자 삼화고속 회장인 배영환과 결혼했다. 박인천의 차남인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경북 안동에서 5선 의원을 지낸 김익기 전 국회의원의 딸 김형일과 혼인했다. 김익기의 다른 딸은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박정구의 장녀 박은형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선협 포천아도니스컨트리클럽 대표와, 차녀인 박은경은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손자인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와 혼인했다. 3녀 박은혜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와 결혼했다. 박정구의 외아들이자 금호석유화학 상무인 박철완은 2014년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차녀 허지연과 결혼했다. 박철완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다. 

 

박인천의 차녀 박강자는 현재 금호미술관 관장으로 있는데 남편은 대한전자재료 회장인 강대균이다. 강대균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인천의 3남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재무부장관, 산업은행 총재를 역임한 이정환의 차녀 이경렬과 결혼했다. 이정환은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지내며 한때 그룹 경영에도 참여했다. 박삼구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대표는 중학교 동창인 김현정과 결혼해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6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장녀 박세진은 김앤장 최성욱 변호사와 혼인했다.

 

4남이자 금호석유화학 회장인 박찬구는 위창남 전 경남투자금융 사장의 차녀 위진영과 결혼했다. 장남 박준경은 금호석유화학 전무다. 딸 박주형은 금호석유화학 상무다. 박찬구는 조카 박철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철완(42) 상무는 1월27일 공시를 통해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72) 회장의 조카다.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박찬구-박철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회장(6.7%),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7.2%), 그리고 박철완 상무가 주요 주주다. 삼촌과 조카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급기야 조카의 장인까지 참전했다. 박철완의 장인은 허경수(64) 코스모그룹 회장이다. 허경수는 약 30억원을 들여 금호석유화학 지분 0.05%를 확보하고 박 상무의 특수관계인으로 등재됐다. 허경수는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손자다. 허태수(64) GS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박철완은 허경수의 차녀 허지연(34)씨와 2014년 결혼했다. 박철완의 모친 김형일(75)씨도 0.08%를 사들이며 특수관계인이 됐다. 김형일은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정치인 김익기씨의 딸이다.

박인천의 막내딸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은 임창욱 대상홀딩스 회장과 결혼했다. 당시 전남과 전북의 대표 재벌 집안이 혼인으로 결합한 것이어서 화제가 됐다. 박현주-임창욱 부부의 큰딸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과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둘째 딸 임상민도 대상그룹 상무인데 미혼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을 지낸 박인천의 막내아들 박종구 초당대 총장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아주대 교수,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공공관리단장,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낸 그는 이명선 전 삼흥복장 사장의 장녀 이계옥과 결혼했다.

형제 승계 경영 깨지며 갈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형제 경영’으로 유명했다. 박인천이 후계 구도 원칙을 ‘형제 경영’으로 세우며 4형제 경영 승계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박성용·박정구 두 형제까지는 이 원칙이 잘 지켜졌으나 지난 2010년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이 분리된 후 형제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박인천의 동생 박동복은 금호전기 창업주다. 1979년 박동복은 금호전기·모빌코리아 등을 갖고 독립했다. 금호전기 최대주주인 박병구 모빌코리아윤활유 회장은 박동복의 차남이다. 박병구의 첫째 동생인 박남구는 금호전기 고문(상임이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금호전기의 박영구 회장과 박명구 부회장은 박병구의 둘째와 셋째 동생이다. 실질적인 경영은 박명구 부회장이 맡고 있다. 박동복은 강세원 희성금속 대표와 사돈 관계였는데, 강세원 대표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인이었다.

박인천의 큰형 박상천의 차남인 박상구는 자신 몫으로 삼양타이어를 요구해 1980년 2월26일 삼양타이어 주주총회에서 분리독립이 결정됐다. 그런데 1981년 8월 금호실업이 삼양타이어를 흡수함으로써 관계가 악화됐다. 이후 양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1981년 박상구가 금호그룹에 삼양타이어 지분을 25억원에 넘기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박상구는 부산·대전·광주의 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고 경기도 안성에 도가산업을 차렸다. 그러나 모두 매각하고 부산에 정착해서 부산상호신용금고의 정상화에 매진했다. 부산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꾸고 부산제2저축은행, 대전저축은행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그러나 회사를 물려받은 아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이 각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뛰어들었다가 부실화되어 2011년 2월에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파국을 맞았다. 박연호는 5조원대의 불법 대출과 회계장부 조작, 감독 당국 매수 등의 혐의로 2011년 5월에 구속됐다. 2013년 9월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연호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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