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④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년 시절을 상징하는 단어는 ‘고독’이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자랐다. 사업에 바쁜 이병철은 차분하게 아들을 돌볼 여유를 갖지 못했다. 이건희는 고독 속에서 통찰력을 키우고 정신적으로 자신을 단련시켰다. 허물어지지 않고 외로움과 벗할 줄 알게 되면서 그는 세상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어쩌면 오늘날 이건희가 있었던 데는 어릴 적 고독과 홀로 맞섰던 경험이 바탕이 됐는지도 모른다.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이병철의 셋째로 태어난 이건희는 젖을 떼자마자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의령으로 보내져 친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이병철은 사업을 키우느라 워낙 바빴고 어머니 박두을은 그런 이병철을 곁에서 뒷바라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건희가 유치원에..
경제인
2020. 6. 13.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