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 ③
LG가는 창업주인 구인회뿐 아니라 창업주 형제들의 혼맥이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구인회를 비롯한 여섯 형제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남부럽지 않은 혼맥을 구축해 오늘날 LG가 혼맥의 바탕을 이뤘다. 구인회의 첫째 동생 구철회는 부인 안남이와의 사이에 4남 4녀를 뒀다. 큰집에 양자로 들어간 구철회는 구인회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던 창업 동지였다. 진주로 가출했던 구인회가 1931년 자금을 구하기 위해 고향인 숭산마을로 돌아와 만난 사람이 구철회였다. “우리 같이 한번 안 해볼래?” 하는 형의 제안에 동생은 “형님 뜻이 그러시다면 저도 따라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구철회가 1800원을 모았고 구인회가 갖고 있던 2000원을 보태 3800원을 자본금으로 삼아 1931년 7월, 진주 식산은행 ..
경제인
2020. 7. 24.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