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금호그룹 창업자 박인천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창업자인 금호(錦湖) 박인천은 지주 집안 출신도, 지식인 출신도 아니었다. 그는 가진 것 없는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오늘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일궜다. 택시 두 대에서 시작해 숱한 실패를 딛고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국제적인 항공사까지 거느리게 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성장사는 곧 인간 박인천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박인천은 1901년 7월5일, 전남 나주군 죽포면 동산부락, 일명 신기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박인천을 낳을 때 뒷산에서 둥둥 북소리가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박인천의 어린 시절 이름은 박재곤이었다. 박인천의 집안이 전라도에 내려와 살게 된 것은 17대조인 박연생 때부터다. 박연생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는 것을 보고 격분해 관직을 버리고 전북 태인으로..
경제인
2020. 9. 12.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