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하 정몽구)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장남이다. 정몽구가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1998년 12월.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대·기아자동차 실권을 잡은 것은 1999년 3월이다. 정주영의 동생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저서 에 관련 내용이 나와 있다. ‘1999년 3월3일 큰형님(정주영)이 집무실로 나를 불렀다. 방에는 큰형님의 최고 참모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평소와 달리 표정이 굳은 채 일제히 나를 쳐다보는 그들의 시선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큰형님이 내게 말했다. “몽구가 장자인데, 몽구에게 자동차회사를 넘겨주는 게 잘못됐어?” 내게 일방적으로 던지는 최후 통첩이었다. 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잘못된..
경제인
2020. 11. 19.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