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회장①
‘왕 회장’으로 통하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라는 상호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1946년 4월이다. 서울 중구 초동 106번지 적산 대지를 불하 받아 ‘현대자동차공업사’라는 간판을 걸고 자동차 수리 공장을 시작한 것이다. 정주영은 1991년 펴낸 자서전 에서 “나는 공부도 학식도 모자란 구식 사람이지만 ‘현대’를 지향해서 보다 발전된 미래를 살아보자는 의도에서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80명의 종업원을 두고 일하던 정주영은 어느 날 관청에 갔다가 건설업자들이 공사비를 받아가는 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똑같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서 일하는데 자동차 수리업과 건설업의 수익 차이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정주영은 당장 ‘현대토건사’ 간판을 더 달았다. 1947년 5월25일이었다. 토건..
경제인
2020. 7. 1.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