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회장③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아버지 정봉식은 동네에서 소문날 정도로 부지런한 농사꾼이었다. 6남 1녀의 장남으로 동생 여섯 명을 책임져야 했던 정주영 또한 열 살 무렵부터 힘든 농사일을 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동생들을 책임지고 혼인시켜 분가시키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어린 정주영을 새벽 4시면 깨워 10리나 떨어져 있는 농토로 데리고 나갔다. 일등 농사꾼으로 키워내겠다는 부모님으로부터 정주영은 부지런함을 배웠지만 부모님의 뜻은 따르지 않았다. 열네 살에 보통학교를 졸업한 정주영의 꿈은 공부를 계속해 보통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짬이 날 때마다 동네 이장 댁에서 보던 동아일보를 얻어 읽던 소년 정주영의 꿈은 서울에 가 독학으로 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는 것으로 바뀐다. 훗날 그가 고향인 강원도..
경제인
2020. 7. 4.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