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
전직 대통령 3명과 연결된 화려한 혼맥 “내가 70년을 살아오는 동안 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수많은 결단 중에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다. 그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분배받을 재산에 연연했더라면 내 독자적인 사업은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재산은 재산대로 찾지 못한 채 끝나게 됐으리라. 때로는 버리는 것이 얻는 것이요, 버리지 않는 것이 곧 잃는 것이라는 이 역설적인 교훈은 내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효성그룹 창업자인 만우 조홍제는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과 헤어질 당시의 일을 이렇게 기록했다. 1962년 56세에 효성물산을 설립하며 독자 경영의 길에 나선 조홍제는 스스로를 ‘늦되고 어리석다’고 칭하며 이때부터 ‘만우(晩愚)’라는 호를 쓰기 시작했다. 만우 조홍제와 호암 이병철은 어릴 때..
경제인
2020. 8. 15.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