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코오롱그룹 창업주 이원만 회장
“나는 우리 동포들에게 의복을 주자고 결심했습니다. 헐하고 질긴 의복을 우리 동포들에게 입히고, 부녀자들을 빨래의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부녀자들의 양말 뒤꿈치를 꿰매는 고역의 생애를, 그렇게 하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생애로 전환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일론 원사를 생산했습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 그대로 인간 생활에서는 의복이 날개입니다. 우리 민족도 잘 입고 떳떳이 밖으로 나가 세계의 다른 민족과 경쟁해 이겨야 합니다.” 코오롱그룹 창업주인 이원만은 1963년 우리나라 최초의 나일론 원사공장 준공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원만은 나일론을 한국에 처음 들여온 사람이다. 그는 그룹 이름도 거기에 착안해 지었다. Korea의 ‘Ko’와 Nylon의 ‘lon’을 합..
경제인
2020. 9. 10.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