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맥]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 ④
‘정주영 정신’으로 무장한 현대가였지만 2000년 3월에 있었던 이른바 ‘왕자의 난’은 아픈 기억이다. 더구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갈등 끝에 후계자 자리를 거머쥔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2003년 8월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정몽구-몽헌 형제의 화해는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게 됐다. ‘왕자의 난’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범(汎)현대가에 짙은 그늘로 남아 있다. 현대가 ‘왕자의 난’은 2000년 3월14일 시작됐다. 그날 저녁 연합뉴스에 3월15일자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이 현대자동차가 대주주인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옮기고 현대증권 사장 자리에는 정몽구 직할 회사인 현대캐피탈의 노정익 부사장이 옮겨간다는 인사 내용이 보도된 것이다. 당시 정몽헌은 싱가포르에 머무르고 있었다. 현대증권의 대주주는 ..
경제인
2020. 7. 4.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