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맥박사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1976년 1월5일생이다. 아버지는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이고 어머니는 이명희 일우스페이스 관장이다. 조양호는 1973년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로 서울대 미대를 나온 이명희와 결혼했다. 항공기업과 주무 부처인 교통부 고위층 집안의 결혼이어서 당시 화제가 됐다. 이재철은 1976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ㅏ 인하대·국민대·중앙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계에서 활동했다. 조양호 회장은 2019년 4월8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이명희는 2011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자택에서 일하는 직원 9명에게 22차례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2020년 7월 14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조양호-이명희는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1남 2녀를 뒀다. 조원태는 미국 마리안고등학교를 거쳐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사진 촬영이 취미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김미연과 2006년 결혼했다. 김미연의 부친은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김태호 교수다. 할아버지는 3대 중앙정보부장과 8, 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춘 5·16민족상재단 이사장이다. 한진칼 소유의 ‘하얏트리젠시 인천’에서 치러진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김종필·남덕우·강영훈·박태준·이한동·이수성·이홍구 등 7명의 전직 총리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몰렸다. 조원태는 2003년 한진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해 2004년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 여객사업, 화물사업 등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9년 4월24일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김미연과의 사이에 아들 셋이 있다.

조양호의 첫째 딸 조현아는 조원태 회장의 누나다. 1974년 10월5일생이다. 미국 코넬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키가 173cm이다. 보르도 와인 산지를 찾아 다니며 공부할 정도로 와인을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KCGI 및 반도그룹과 주주연합을 결성해 동생인 조원태와 대한항공 경영권을 놓고 맞서고 있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2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고 풀려났다.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최종 확정됐다. 성형외과 의사로 유명한 박종주 인천 인하국제의료센터 성형외과 전문의와 2010년 10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경기초등학교 동창이다. 박종주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박종주는 2018년 4월 서울가정법원에 조현아를 상대로 이혼과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슬하에 쌍둥이 아들이 있다. 조현아는 남편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약식기소돼 벙원에서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2019년 2월 조현아의 남편 박씨는 조현아를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2020년 3월 11일, 조현아를 상해 혐의로 벌금 3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막내 조현민은 한진칼 전무다. 조현민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2005년 9월 LG애드에서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