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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혼맥] 신춘호 농심 회장

경제인

by 혼맥박사 2021. 2. 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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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 회장. 농심 제공

농심 창업주이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신춘호 회장(89. 이하 신춘호)이 3월 27일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춘호는 1965년 롯데공업(농심의 전신)을 창업해 56년 간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신라면 신화를 일궈 '라면왕'으로 불렸다.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꿨다. 짜파게티, 새우깡 등 사랑 받는 제품들도 개발했다. 신춘호는 1958년 대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성공한 고 신격호 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을 시작했다가 1963년부터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했고 당시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끈 것에 주목해 농심을 창업했다. 신춘호의 혼맥은 DB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바로 연결된다.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는 1922년 경남 울산군 삼남면(지금은 삼동면) 둔기리(일명 둔터) 문수산 아래에서 태어났다. 영산 신씨 문중 10남매(5남 5녀) 중 맏아들이다. 아래로 나이 순서대로 보면 신철호(1999년 작고), 신소하(2005년 작고), 신경애, 신춘호(농심 회장), 신경숙, 신선호(일본 산사스식품 사장), 신정숙, 신준호(푸르밀 회장), 신정희(동화면세점 대표, 롯데관광개발 이사)가 있다.

 

[유튜브로 보세요. 신춘호의 혼맥]

www.youtube.com/watch?v=k2s0-RVue5U

 

첫째 동생 신철호 전 롯데 사장은 부인 송수영과의 사이에 2남 6녀를 뒀다. 이 가운데 첫째, 셋째, 넷째 사위가 모두 변호사다. 장남인 신동림의 부인은 정승원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다. 신철호는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형 신격호와 사이가 멀어졌다. 

 

 


신격호는 일본으로 건너갔고 신철호는 몸이 약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가장 역할을 했던 사람이 3남 신춘호였다. 신춘호는 김낙양과 결혼해 3남 2녀를 낳았다. 라면 사업을 하는 농심그룹을 창업하는 과정에서 신격호와 의견 차이를 보인 끝에 스스로 농심그룹을 일궜다. 신춘호의 장녀 신현주는 농심그룹 광고기획사인 농심기획 부회장으로 있는데, 고 박남규 전 조양상선 회장의 4남 박재준과 결혼했다.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민철호 전 동양창업투자 사장의 딸 민선영과 결혼했다.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고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딸이자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의 동생 김희선과 결혼했다. 일동레이크 골프장을 운영하는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은 노홍희 전 신명전기 사장의 딸인 노재경과 살고 있다. 막내딸 신윤경의 남편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신격호의 셋째 남동생은 신선호 일본 산사스식품 회장이다. 신선호의 장녀 신유나의 남편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다. 신격호의 첫째 여동생은 신소하인데 지난 2005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자녀들이 부의금을 놓고 소송을 벌였다. 신격호 신춘호 신준호 등이 신소하 슬하 5남매 가운데 장남 서정규에게 수십억 원을 부의금으로 건넸다. 그러자 신소하의 차녀 서정림이 5남매가 부의금을 공평하게 나눠 가져야 한다며 2013년 1억원을 달라는 소송을 낸 것이다. 함께 소송을 냈던 두 남매 서경자와 서희완은 지난 2014년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 결과 대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하고 서정규의 손을 들어줬다.

 


2020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심재남 부장판사)는 신소하 씨의 딸 서씨가 오빠를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삼촌인 신격호가 신씨에게 돈을 지원해 주택을 구매했는데 이후 오빠가 주택을 100억원에 팔아넘기면서 자신을 비롯한 상속인들에게 매매대금을 분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번에도 오빠의 손을 들어줬다. 신격호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은 최현열 전 NK그룹 회장과 결혼해 1남 2녀를 뒀는데, 장녀 최은영(남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가로 시집갔다. 차녀 최은정은 정몽익 KCC 사장과 결혼했다.

신격호의 넷째 남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신격호와 롯데제과 양평동 부지 소유권을 놓고 법정 소송을 벌이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신준호는 한순용 전 롯데칠성 감사의 딸인 한일랑과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차남 신동환이 최병석 전 대선주조 회장의 딸인 최윤숙과 혼인했다. 신준호는 부산의 향토 기업인 대선주조를 600억원에 인수해 4년 만에 3600억원을 받고 팔아 ‘먹튀’ 논란을 빚기도 했다. 딸 신경아는 2010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 결혼했다. 신격호의 막내 여동생은 동화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정희다. 신격호와 나이 차가 24살이나 난다. 신격호는 신정희의 남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에게 소송을 내 ‘롯데’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신정희·김기병 부부는 두 아들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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