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부친 홍진기는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과 사돈 관계이다. 이병철의 3남 이건희와 홍진기의 맏딸 홍라희가 결혼했기 때문이다. 이병철은 <호암자전>에 이렇게 썼다. “홍진기 사장은 내 사돈이면서 고락을 같이한 동지라고 생각하고 있다.(중략) 홍 사장만큼 나를 이해해주고 협력해주는 사람도 드물다.” 홍라희는 홍석현(중앙그룹 회장), 홍석조(BGF그룹 회장), 홍석준(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보광그룹 회장), 홍라영(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을 동생으로 뒀다.
홍석조는 검사 출신이다. 경기고-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197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78년 사법연수원(8기)을 수료했다. 대검 기획과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광주고검 검사장을 지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이 폭로한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논란에 오르면서 검찰을 나왔다. 2006년 1월10일 검찰을 떠나며 “작년 8월 소위 엑스파일사건이 터졌을 때 제가 추구하여 왔던 공직의 꿈은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이미 굳혔다. 좋은 것을 저 혼자 다 가질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는 계기가 됐다. 다만 주지도 않은 돈을 주었다고 매도당하는 저의 명예와 주지도 않은 돈을 받았다고 의심받는 '주니어(후배)'들의 명예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이제까지 버텨왔다. 등을 돌리고 돌아서서 조용히 살고 싶다는 유혹을 떨치고 맞서도록 용기를 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이후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보광훼미리마트 이름을 BGF리테일로 바꾸고 이름을 CU로 변경하면서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했다.
홍석조는 부인 양경희씨와의 사이에 홍정국 홍정혁 두 아들을 뒀다. 홍정국은 2010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받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에 입사해 컨설턴트로 일하다 미국 와튼스쿨 MBA 과정을 거쳐 2013년 BGF리테일에 입사했다. 2021년 11월27일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세 후계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0년 구자용 E1 회장의 장녀 구희나씨와 결혼해 LS가 사위가 됐다. 구자용 회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자열 LS 회장의 동생,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둘째 형이다. 구자용의 차녀 구희연씨는 2016년 5월 박재상 천일여객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신현 천일여객그룹 총괄사장과 결혼했다.
홍정국의 동생인 홍정혁 BGF 전무는 2018년 6월 BGF에 입사했다. 신사업 개발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3년 생으로 카네기 멜론대학과 게이오 경영대학을 나왔다. 넥슨과 미쓰비씨, KPMG(싱가포르)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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