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대한전선을 품었다.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3월29일 호반그룹에 대한전선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액은 735원으로 총 매매대금은 2520억원이다.
창업자인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1961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6년 만에 졸업했다. 광주고(31회),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중소건설사에서 일하다 28세 때인 1989년 호반을 설립했다. 전남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1996년),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2013년)를 받았다.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 , 김민성 호반건설산업 전무, 김윤혜 호반베르디움 이사 등 2남1녀를 뒀다. 김상열의 부인은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이다.
김상열은 호반건설을 자산규모 8조5천억 원, 재계순위 44위의 기업집단으로 키워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호반건설은 2019년 6월 말 포스코가 보유하던 서울신문 지분 19.4%를 매입했다. 기획재정부 30.49%, 우리사주조합 29.01%에 이어 서울신문의 3대주주가 됐다. KBC광주방송 인수에 이어 언론 산업에 진출한 것이다.
김상열은 리솜리조트와 덕평CC, 서서울CC 등을 인수한 뒤 2019년 6월 말에는 포스코가 보유하던 서울신문 지분 19.4%를 매입해 KBC광주방송에 이어 또 언론 산업에 진출했다. 기획재정부 30.49%, 우리사주조합 29.01%에 이어 서울신문의 3대 주주가 됐다. 법제처가 최근 기획재정부의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지분 매각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법률 해석을 내놓아 지분 매각 협상이 시작되는 흐름이다.
김상열의 딸 김윤혜는 2018년 2월 국정본의 막내 국순기씨와 결혼했다. 국정본은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세기상사 대표였다. 국정본의 부친은 국회의원을 지낸 국쾌남이었다.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국쾌남은 1958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세기극장을 세우고, 이듬해 대한극장을 매입했다. 같은 해 외국 영화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세기상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업을 키웠다. 대한극장은 1962년 2월 `벤허`를 7개월 동안 상영하면서 관객 70만명을 끌어모았다. 1968년 세기상사는 영화사 최초로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이 상장됐다.
1982년부터 국쾌남의 아들인 국정본 회장이 세기상사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1990년대 들어 대기업들이 영화 산업에 진출하면서 대한극장 입지가 위축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2010년 대한극장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김상열의 차남 김민성 상무는 1994년생으로 호반산업의 지분 42%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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