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양형위원회 위원장(전 대법관, 이하 김영란)은 1956년 11월10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20회)에 합격했다. 재학 중 사시에 합격한 최초 여성이다. 서울 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수원지법과 서울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04년 48세 때 한국 최초 여성 대법관이 됐고 이후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다. 남편은 청소년보호 활동으로 유명한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다. 강지원이 서울지검에 근무하던 1981년 김영란이 옆방에 검사 시보로 왔을 때 만난 1년 만인 1982년 3월 결혼했다.
강지원과 김영란은 1982년 국내 최초의 판검사 부부다. 결혼식 장면이 당일 방송 뉴스에 소개될 만큼 화제를 불렀다. 두 사람은 영호남 커플이다. 전남 완도 출신으로 경기중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강지원은 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8회 사시에 수석 합격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공안부 검사 등을 지냈다. 김영삼 김대중 정부 시절에 청소년 보호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대외활동을 하다가 김영란이 대법관이 되자 공직에서 물러났다.
강지원의 부친 강대혁씨는 완도군수를 지냈다. 형 강종원씨는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벤쿠버 총영사, 주오만 대사 등을 역임하고 1997년 공직에서 은퇴했다. 그후 경북 영천에 있는 성덕대 초대 학장을 지냈다. 지난 2002년 성덕대 학장을 퇴임하고 선원포럼 고문으로 활동하다 2019년 5월 31일 82세로 별세했다. 동생 강창원씨는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명예교수다. 매형 한무승씨는 현대건설 부사장을 지냈다. 매제 김성조씨는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다.
강지원은 조선 전기 문인이자 세종대왕의 이질(아내의 자매 자녀)인 강희맹의 17대손이고, 조선 중기 학자이자 의병장인 강항의 12대손이었다. 부친은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를 졸업한 후 완도군수 등을 지냈다. 모친은 경성사범학교(현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교사를 지냈다. 1949년 전남 완도에서 7남매 중 넷째이자, 삼남으로 태어났다. 7남매 중 그를 포함 5명이 서울대를 나왔다. 강지원은 2012년 12월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영란의 남동생은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연수원 13기)이다. 김문석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해군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으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남부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등을 거쳐 현재 사법연수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는 서울 중앙고 동기생이지만 특별한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란-강지원은 두 딸을 뒀다. 두 딸 모두 대안학교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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