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맥박사

배우 배성우(49)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배성우는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배성우의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많은 분께 좋지 않은 소식 전해드리게 해 정중히 사죄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배성우는 주연으로 출연하던 SBS TV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배성우는 영화 '오피스', '더폰', '더킹', '안시성',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 이미지를 굳혔다.

배성우는 SBS 간판아나운서인 배성재(42)의 친형이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SBS 공채14기로 입사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2 런던 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러시아 월드컵 등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다. 지난 12월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배성재 아나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고, 가족으로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은 방송에서 언급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형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사과하는 뜻을 밝혔다.

배성우 배성재 형제의 외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이다. 신영호 선생은 1919년 3월1일 기미독립선언서를 입수해 고향인 청주로 돌아가독립선언문과 경고문을 제작해 거사를 준비하다 발각돼 체포됐다. 이듬해 중국으로 망명해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활동하다 1947년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배성우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외할아버지의 명예에 먹칠을 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