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오디션프로그램 ‘싱어게인’이 화제다. 그중에서도 ‘30호 가수’로 통하는 이승윤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심사위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개척해가고 있다고 극찬한다.
이승윤(위 사진)은 1989년생이다. 올해 33세다. 지난 2016년 '무얼 훔치지'로 정식 데뷔했다. 이승윤의 아버지는 이재철 전 담임목사(이하 이재철), 어머니는 정애주 홍성사 대표다. 이재철은 지난 1974년 홍성사를 설립하고, 1988년 주님의 교회 담임목사, 1998년 스위스 제네바 한인교회 목사 등을 지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를 맡았다. 은퇴 이후 현재는 경남 거창에 거주하고 있다. 이재철-정애주는 4남을 뒀다.
1960-1970년대 은막의 스타였던 영화배우 고은아씨(본명 이경희. 이하 고은아)가 이재철의 누나다. 고은아가 이승윤의 고모인 셈이다. 고은아는 부산여고-홍익대 미대를 나왔다. 극작가 한운사씨가 '참 고운 아이'라는 뜻으로 고은아라는 예명을 지어주었다. 1967년 22세에 곽정환 전 서울극장 회장(이하 곽정환)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1남1녀를 뒀다. 현재 서울극장 대표와 행복나눔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고은아(위 사진)의 남편 곽정환은 '한국영화계의 대부'이자 원로배우였다. 곽정환은 2013년 11월 8일 오전 0시 3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곽정환은 서울극장을 운영하며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기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영화계의 최고 실력자로서 배급업과 제작업의 중심에 있었다. 곽정환은 1930년 12월 4일 평안북도 용강군 해운면 온정리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과를 졸업했다. 1963년 '주유천하'를 제작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64년 합동영화사를 설립하고 영화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66년 '소령 강제규'를 제작했고, 1978년 세기극장을 인수하면서 영화 제작과 수입, 극장업을 겸업했다. 1967년 영화제작사 통폐합에서 살아남은 합동영화사는 우수영화제, 수입영화 쿼터제, 대종상 쿼터제 등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
이승윤의 큰형인 이승훈 씨는 변호사이다. 포스코건설에 다니다가 스스로 사표를 내고,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승윤의 작은 형은 유튜버 ‘천재 이승국’이다. 이승국은 약 30만 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센스있는 입담으로 주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인터뷰 하고 있다.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 고정 출연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JTBC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재철 목사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승국(아래 사진)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얘기를 털어놓았다.
고1 여름방학 때 승국은 영국 학교에 한 달간 캠프를 갔다. 그런데 영국 학교에서 “1년간 무료로 공부를 시켜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이재철 목사는 승낙했다. 대신 조건을 달았다. “1년 뒤에는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승국도 동의를 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나자 영국 학교에서 다시 제안을 했다. “승국이가 졸업할 때까지 우리 학교에서 계속 공부하게 해달라. 학비를 비롯해 필요한 모든 경비를 학교에서 제공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책임지고 옥스퍼드 대학에 보내겠다.” 이재철 목사는“제안은 감사한데, 우리 집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사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며 거절했다. 이승국도 “네에, 갑니다”하면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동생 이승주는 고2 겨울방학 때 스케치를 잠깐 배우더니 갑자기 미대에 가겠다고 해 현재 독일 라이프찌히 미대 재학 중이다. 이승주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내년이면 고3이니 수험 생활이 삭막하겠다. 숨 쉴 창구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어머니는 스케치를 배울 수 있게 했다. 미대생에게 한 달간 스케치 수업을 받았다. 순전히 취미 차원이었다. 그런데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 막내아들이 와서 말했다. “저, 미술 할래요.” 미대 입시를 위해 미술학원을 한 번도 다닌 적이 없다. 졸업 후 막내아들은 독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이재철 목사는 ‘신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목회자’ 설문조사를 하면 늘 1위로 꼽혔다. 울림이 깊은 영성과 투명하고 사심 없는 교회 운영으로 교계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2018년 11월 18일 자신이 일군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의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은퇴했다. 당시 교인 수가 1만3000명이었다. <중앙일보>는 당시 은퇴사의 핵심을 이렇게 보도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이재철을 거침없이 버리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원하신다면 이재철을 버리시되, 철저하게 버리셔야 합니다."
이재철 목사(위 사진)가 자녀 교육에서 중시한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강조한 게 있다. ‘바른 마음으로,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해서, 바른길을 가자.’이다. “총론을 이루기 위한 네 가지 각론은 첫째 자립한다. 무엇을 하든지 스스로 한다. 설령 실수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래야지 나중에 남을 돕는 사람이 되지, 자립하지 못하면 평생 누군가에게 기생하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모든 걸 스스로 결정하게 했다. 둘째는 예의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최우선은 예의다. 너희도 예의를 갖추지 않는 사람은 싫지 않으냐. 예의를 갖추는 사람이 돼야 한다. 셋째는 정리 정돈이다. 내가 거쳐 간 자리를 다른 사람이 치우게 해선 안 된다. 마지막 넷째는 내가 무엇을 하든 누군가를 위한 봉사 혹은 섬김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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