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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혼맥] 영화 미나리 윤여정 배우

문화예술인

by 혼맥박사 2021. 2. 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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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미나리>로 국제적으로 화제에 오른 윤여정은 올해 74세다.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한국 영화 102년 역사의 쾌거이자 윤여정씨 개인적으로도 55년 연기 인생에 획기적인 사건이다. 

윤여정은 1947619,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아래로 여동생이 두 명 있다. 비무장 지대 일정 구역의 땅을 갖고 있을 정도였던 자산가 집안의 맏딸이었다. 그러나 부모는 이 땅을 포기하고 한국전쟁 직후 남쪽으로 왔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직후 폐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당시 어머니는 33세였다. 윤여정의 모친은 1924년생인데 2020102일에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youtu.be/qkK5kM2gaGc

 

윤여정은 창신초등학교-이화여고-한양대 국문과를 중퇴했다. 암기력과 집중력이 좋고 어렸을 때도 글짓기 대회 등에서 상을 탔다고 한다. 한양대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김동건 아나운서를 만나게 됐는데 김동건이 탤런트 시험을 보라고 권한 것이 인생 전환점이 됐다. 1966TBC 탤런트 공채에 응시해 합격해 TBC 3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어 대학을 중퇴했다.

 

 

윤여정은 신인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969MBC로 이적하고 1971MBC 드라마 장희빈에서 장희빈 역을 맡아 크게 히트했다. 연기가 아주 뛰어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기 장희빈 나쁜 X 간다!!"고 욕을 해대는 통에 거리를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했을 정도였다.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에서는 주인집 남자를 유혹하는 가정부로 출연해서 스타덤에 올랐다.

 

가수 조영남과 1972년 미국에서 결혼해 13년 간 살다가 1985년 귀국했다. 조영남과 1987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아들이 있다. 윤여정은 아들 둘을 뒀다. 큰 아들은 콜롬비아대학을 졸업하고 ABC뉴스팀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패션브랜드 DKNY 창립자인 도나캐런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틱장애를 극복하고 뉴욕대를 나와 유니버셜 산하 회사에서 힙합레코드 일을 하고 있다. 한 명은 패션, 한 명은 음악 계통에서 일하는 셈이다.

 

윤여정은 언론 인터뷰에서 두 아들과 관련해 아이들 키울 때 직장을 다녔다. 당시 아이들 교육비 마련을 위해 일하기 바빴다.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못 해준 게 가장 미안하다. 나머지는 떳떳하다. 다행히 두 아들은 건강히 잘 자라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첫째는 방송업계로 시작, 현재는 패션업계에서 일한다. 둘째는 음악 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여정은 아들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좋다며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하는 교육관을 가졌다.

 


윤여정의 바로 밑 동생은 뉴욕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 8살 어린 막내 동생 윤여순은 전 LG아트센터 대표다. LG그룹 최초의 여성 상무였고, 역시 LG그룹 최초의 여성 전무였다. LG아트센터 대표를 지낸 뒤 2014년 퇴임해 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고-연세대 도서관학과를 나온 윤여순은 남편의 미국 유학길에 따라나섰다가 아이오와주립대에서 1994년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LG인화원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0년 상무로 진급했다. LG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었다. 10년 후인 2010년 전무를 거쳐 2011년에 LG아트센터 대표가 됐다.

 

윤여순은 언론인터뷰에서 가족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는 나의 롤모델이셨다. 아버지가 6·25전쟁 직후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어머니는 초등학교 양호교사로 일하시면서 딸들을 꿋꿋이 키우셨다. 어머니 삶을 보면 환경은 조건일 뿐 모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여성들도 나다운 모습으로 자신만의 리더십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어머니는 비무장지대 어느 땅이 다 우리 것이라 할 만큼 굉장한 자산가 집의 종손 며느리셨다. 6·25전쟁이 터지면서 그 땅을 전부 두고 내려왔다. 아버지는 어머니 서른셋에 폐결핵으로 돌아가시고 그야말로 풍비박산 난 거예요. 어머니가 살 길은 오로지 당신 힘으로 정직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뿐, 정말 굴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딸 셋을 보란 듯 잘 키워내겠단 마음이 있으셨어요. 양호교사셨는데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열심히 하시던 분이었다.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것들이 우리 어머니 유산이에요” “(윤여정은)쉽지 않은 성격이죠. 두루두루 사귀는 편도 아니구요. 그런데 한번 관계를 트면 오래 가죠. 그래서 찾아오는 후배들도 많은 것 같아요. 언니는 뭐랄까, <토지>에 나오는 서희 같았어요. 엄마가 굉장히 의지하는 딸이었고 동생들 눈에도 언니가 정말 커 보였어요.”

윤여순 

윤여순의 남편은 박영우 전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UNEP 아시아·태평양 사무소장이다. 박영우는 환경부 국제협력관 등을 지냈다.

 

윤여정은 2020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이주한 한인가족을 그린 영화 미나리에 출연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윤여정은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 예상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윤여정은 선셋필름서클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보스턴 비평가 협회상, LA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지금껏 50여 개 넘는 상을 받았고 그 가운데 20여 개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으로 받은 것이다. 올해 74세인 배우 윤여정은 제2의 황금기를 맞았다.

 

대략 적어보면 노스캐롤라이나 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오클라호마 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콜럼버스 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샌디에이고 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내슈빌 뮤직시티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흑인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캔자스시티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뉴멕시코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전미비평가위원회 여우조연상 등을 거머쥐었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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