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이하 이낙연)의 부인 김숙희씨(이하 김숙희)는 1955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자유롭고 화목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라났다. 1남3녀 중 둘째다. 여섯 살 무렵 전주로 이사 와서 고등학교까지 전주에서 살았다. 아버지는 교직에 종사하셨는데, 순창농고와 전주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군산교육대학 교수와 청주교육대학 교수로 있다가 정년퇴직했다. 어머니는 결혼 전 교회에서 오르간 반주를 담당했다.
1974년 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78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89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미술교육)을 졸업했다. 1978~1990 서울시내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있었다. 어릴 때부터 성격이 밝고 명랑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친구도 많았고 사람들과 금세 친해졌다. 여행도 좋아해 대학 때는 산을 좋아하는 오빠를 따라서 배낭 메고 전국의 산을 많이 다니기도 했다. 그림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친구 따라 화실에 구경 갔다가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1980년 4월 비 내리는 어느 봄날, 김숙희는 지인의 소개로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이낙연과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깡마른 체격에 얌전한 샌님 같았다고 한다. 처음 만날 때는 서로 별 호감을 느끼지 못한 채 짧게 보고 헤어졌다. 며칠 뒤 김숙희가 먼저 신문사로 연락을 해서 만남이 이어졌다. 그 뒤로 결혼할 때까지 거의 매일 만났고, 만난 지 다섯 달 만에 신문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숙희-이낙연은 41년을 옆지기로 살았다. 김숙희는 2000년 남편이 정계에 입문한 이후 21년간 정치인의 동역자 역할에 충실했다. 그 과정에서 폭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고, 많은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볼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을 남다른 복이라고 생각한다. 낙천적인 성격이고 녹색을 좋아하며 꽃을 비롯해 자연의 풍경 그리기를 즐긴다.
결혼 직후 둘 다 돈이 없었다. 이낙연이 친구에게 돈을 빌려 신혼집을 마련했다. 봉천동 언덕배기에 있는 280만 원짜리 단독주택 전셋집이었다. 집 없는 설움을 겪으며 여러 차례 이삿짐을 싸고 풀고 하다가 신반포의 16평 아파트를 융자를 절반 안고 샀다. 셋집 전전하던 그 시절에 아들이 태어났다. 풍족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결혼 전에 이낙연은 김숙희에게 “가난하고 못 배운 시댁식구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은 적이 있다. 그때 “결혼 생활하는데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김숙희의 말을 듣고 이낙연은 이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숙희가 결혼하고 보니 시댁은 대가족이었다. 시할머니, 시부모님, 시동생 셋, 시누이 셋으로 결혼 당시 막내 시동생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그 막내까지 대학 보내고 나서야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김숙희는 언론 인터뷰에서 "돌이켜보면 어떻게 살았나 싶지만 그저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시어머니가 계셔서 의지하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마음이 따뜻하고 지혜로우셨어요. 돌아가셨지만 늘 그리운 분입니다"라고 회고했다.
이낙연은 1990년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으로 발령받았다. 식구가 모두 일본으로 떠나 3년을 생활했다. 김숙희는 일본어 학교에 등록해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했고, 나중에는 일본인에게 개인교습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정도의 실력이 됐다.
이낙연은 2000년 21년간 다녔던 동아일보를 사직하고, 16대 총선에 출마했다. 전남 함평·영광의 국회의원이 됐다. 이곳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냈다. 김숙희는 남편 옆에서 배운 것도 많다고 말한다. "현장을 잘 살피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려 합니다. 남편과 함께 일하는 분들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전남지사 시절이나 총리 때나 공무원분들을 초대해서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해드리고 위로해 드리곤 했어요"라고 말한다.
김숙희가 보는 이낙연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꼽는 것이 음성이다. 젊었을 때도 지금도 변함없이 좋다는 것이다. 또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정직하고 성실하다고 말한다. 부지런하고, 능력이 안 되면 노력하는 형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할 때는 옆에서 보면 얼굴에 윤이 나는 것 같다고 한다. 김숙희가 꼽은 이낙연의 매력 중 하나는 유머다. 생일을 기억 못해서 김숙희가 섭섭해 하려 하면 이낙연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1년 365일 중에 내 생일을 뺀 나머지 날은 모두 당신 생일로 알고 사네.”
그렇다면 김숙희가 본 이낙연의 단점은 무엇일까. "부지런하고 꼼꼼하니까 부하 직원들이 힘들어 하죠. 강한 책임감 때문에 자신을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한 번씩 직원들에게 자신이 밥을 사면서 "나 같은 사람도 30년을 산다. 미워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잘 봐달라"며 위로하기도 한다.
김숙희-이낙연은 1982년생인 외아들 이동한씨를 뒀다. 이동한씨는 고려대학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나와 현재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2013년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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